마트에서 생수를 한꺼번에 구입해 베란다나 창고에 쌓아두는 가정이 많다. 물은 상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생수에도 유통기한이 있으며, 보관 상태가 나쁘면 표시된 날짜가 남아 있어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이나 자동차 안에 생수병을 방치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생수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어떻게 다른지, 개봉한 물은 언제까지 마실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본다.
생수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제조일로부터 얼마나 될까?
생수는 일반 식품과 달리 별도의 먹는물 관리 기준에 따라 유통기한을 관리한다. 기존에는 먹는샘물의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6개월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다만 제조업체가 품질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승인을 받으면 6개월을 초과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26년 7월 31일부터 관련 기준이 개정되면서 유통기한 상한이 2년으로 설정됐다.

이는 모든 생수의 유통기한이 2년으로 늘어났다는 뜻은 아니다. 제품별 품질검증과 승인 절차에 따라 실제 유통기한이 달라진다. 실제로 시중 제품을 살펴보면 제조일로부터 6개월 또는 12개월로 표시된 생수가 있다. 따라서 다른 제품의 유통기한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자신이 구입한 생수병에 표시된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날짜가 지나면 마셔도 될까?
유통기한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하고,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한다. 일반 식품은 2023년부터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먹는샘물은 별도의 먹는물 관련 규정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일반 식품처럼 소비기한만 확인하기보다는 생수병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생수는 절대 마실 수 없을까?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그 순간 물이 갑자기 오염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조업체가 보증한 품질관리 기간을 벗어난 것이므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특히 햇빛과 고온에 노출됐거나 용기가 손상된 제품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변하고 이물질이 보인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생수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므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굳이 마시기보다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개봉한 생수, 냉장고에 넣으면 며칠까지 괜찮을까?
개봉하지 않은 생수와 한 번이라도 뚜껑을 연 생수는 관리 방법이 다르다. 미개봉 생수는 외부 오염이 차단된 상태지만, 뚜껑을 열면 공기와 접촉하면서 오염 가능성이 생긴다.특히 생수병에 입을 직접 대고 마시는 습관은 주의해야 한다. 입안에 있던 세균이 물과 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뚜껑을 다시 닫더라도 세균 증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개봉한 생수는 다음과 같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입을 대고 마셨다면 남은 물을 오래 보관하지 말고 가급적 당일에 마신다.
둘째, 컵에 따라 마셨다면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소비한다.
셋째, 여러 사람이 같은 생수병을 함께 마시는 행동은 피한다.
넷째, 입구에 이물질이 묻거나 물에서 냄새가 나면 남은 물을 버린다.
개봉 후 무조건 2일 또는 3일이면 안전하다는 식의 공통 기준은 없다. 입을 댔는지, 보관 온도와 위생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수 오래 보관하는 방법 5가지
생수를 안전하게 마시려면 유통기한뿐 아니라 보관 장소와 관리 방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첫째,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실내의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둘째, 여름철 자동차 안이나 햇빛이 강하게 드는 베란다에는 생수를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다.
셋째, 생수병을 세제나 화학약품, 휘발유 등 냄새가 강한 물질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

넷째, 생수병을 개봉한 날짜를 확인하고 남은 물은 가급적 빨리 마신다.
다섯째, 병이 찌그러지거나 뚜껑이 손상되고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제품은 마시지 않는다.
특히 2026년 7월부터 먹는샘물의 실내 보관 원칙과 직사광선 차단 등 관리 기준도 강화됐다. 생수는 단순히 물이 담긴 플라스틱병이 아니라 마시는 식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매일 마시는 물인 만큼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