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수도권 5개 시의 신규택지 후보지 6곳에서 주택 7만6700호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발표한 2만7200호를 합치면 공급 계획은 총 10만3900호로, 약 10만4000호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10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번 후보지에는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2030년 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발표한 후보지는 모두 서울 경계로부터 약 5㎞ 이내에 위치한다. 국토부는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고, 난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우려되는 개발제한구역을 계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입지와 주거 품질을 갖춘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아라 3만7000호…일자리와 주거 연계
가장 큰 규모인 김포아라에는 3만7000호가 계획됐다.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한강변 지역으로, 김포한강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이 위치한다. 인근에서는 2026년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다.
정부는 한강변 자연경관과 인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고촌 물류단지 등을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형 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서부권 광역 생활축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구리건원 1만4600호…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
구리건원에는 1만46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당초 ‘구리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장기간 보류된 곳이다. 정부는 사업방식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해 개발을 추진한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하고, 보도자료 기준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한 입지다. 용암천과 왕숙천 등 주변 수변환경을 활용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 등을 통해 자족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남미사·감일2에 총 1만8500호
하남에서는 미사 K-컬처와 감일2 등 두 곳이 후보지에 포함됐다. 공급 계획은 각각 1만2000호와 6500호다.
하남미사 K-컬처는 미사섬 인근 지역으로, 주변에 지하철 5호선이 위치하며 3호선과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미사경정공원과 한강 수변 등 경관자원을 활용한 공원 조성과 함께 K-컬처 복합단지 구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남감일2는 기존 감일지구와 연계된 통합생활권으로 조성한다. 인근 감일지구에서 추진 중인 3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해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함께 서하남IC 개선 검토 등 교통난 해소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철도 연장사업과 교통시설 개선은 추진 또는 검토 단계인 만큼, 실제 개통·완료 시점과 신규 주택 공급 일정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정부다락원 2600호…고양대곡 확장 4000호
의정부다락원에는 2600호를 계획했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이 포함된 부지로, 도봉산과 중랑천이 인근에 있으며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 접근성을 갖춘 지역이다.
정부는 일자리와 생활서비스를 확충하고 체육시설 등 자연친화적 공원을 조성해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에는 4000호가 계획됐다. GTX-A와 3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대곡역 남측 부지를 일부 포함해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와 연계 개발한다.
기존 지구가 대곡역 북측에 한정돼 있던 점을 보완하고, 환승체계 개선과 역사 간 입체적 연결을 통해 통합역세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 내 착공 목표…청약·입주 일정과는 구분정부는 이번 신규택지 6곳에 지구지정 단계부터 절차를 앞당기는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한다. 목표는 2030년 내 착공이다.
이번 발표는 신규택지 후보지와 공급 구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도자료에는 지구별 분양가와 청약 일정, 입주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실수요자는 향후 지구지정과 사업계획 구체화 과정에서 공급 유형과 신청 자격, 교통대책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상거래 654건 조사…일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계획
투기방지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국토부는 국토교통부와 사업제안자인 LH의 전 직원, 업무관련자의 직계존비속에 대한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투기 의심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발표지구와 인근 지역의 최근 3년간 거래 2917건 가운데 654건을 이상거래 조사 대상으로 선별했다. 추가 기획조사 등을 통해 위법 의심 거래가 적발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8·13대책 당시 신규택지 발표에 대비해 지정한 서울 개발제한구역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등 가운데, 이번 후보지 영향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구체적인 해제 대상과 시행일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특정 지역이나 개별 부동산의 허가구역 해제 여부는 후속 고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공급 계획의 관건은 후보지 발표 이후 지구지정과 교통대책, 착공 절차가 목표대로 이어지는지에 있다. 실수요자는 공급 규모와 함께 실제 청약·입주 일정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자 : 부잔감(김정은)010-5267-50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