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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씬 정민재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자 반도체 투톱 주가가 나란히 급등했다. 다음 날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도 대규모 배당 기대감에 함께 올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4만6000원(10.89%) 오른 1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만원(9.01%) 오른 2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코스피는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마감해 지난 14일 이후 약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되찾았다. 장중에는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28억원, 96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10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80%에 육박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치(77조원 수준)를 웃도는 실적이다.
수요 전망도 자신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확보한 LTA 물량과 현재 고객사들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HBM 고객사의 요청 물량은 공급 가능 물량의 2배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규모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이 포함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20조원어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의했으며, 이 중 10조원은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쓴다. 3분기 배당은 주당 2만원으로 정규배당 1만원에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재원으로 한 특별배당 1만원을 더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부문장(CFO)은 "현재 당사의 주가는 창출하는 이익과 현금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9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맞춰 약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의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대규모 반도체 구매 자금 조달 소식으로 미국 AI 인프라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실적과 사업 전망, 주주환원 정책이 상승세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다. 대규모 주주환원과 장기공급계약은 주가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하이닉스도 신규 생산능력을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AI 투자 속도와 메모리 가격 흐름이 향후 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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