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위 부동산칼럼] 서울, 다시 불붙은 부동산…주택 착공·매매 '쏠림' 뚜렷 전세에서 월세로 급속 전환…미분양 증가세도 주의 요인

서울만 치솟는다…2025년 주택 통계가 말하는 수도권 집중의 현실

거래는 서울 중심, 지방은 ‘관망’…10월 주택 시장의 경고등

“지금은 월세 시대” 사상 최고치 기록한 임대 시장의 구조 변화

10월 한국 주택시장은 ‘서울 독주’와 ‘월세 전환’이라는 두 흐름이 뚜렷하게 부각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인허가·착공·매매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지방 대부분은 공급과 수요가 함께 위축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10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8042호로 전월 대비 39.8% 줄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10.5%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3만5473호로 전년 대비 34.1% 늘어 유일하게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착공 물량 역시 서울만 증가하며 대조적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의 아파트 착공은 2851호로 전년 동월 대비 177.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비사업 본격화와 대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착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분양 승인도 서울이 주도했다. 10월 서울 분양 물량은 3022호로 전월보다 10배 이상 확대됐으며 수도권 전체도 18%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경기 둔화와 분양가 부담으로 분양 시장이 흐트러진 채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택 매매 거래에서도 서울 편중 현상은 두드러졌다. 10월 전국 매매 거래량은 6만9718건으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고, 서울은 1만5531건으로 41.3% 늘었다. 이 중 서울 아파트 거래가 1만1041건으로 전월보다 62.5%, 전년 대비 176% 급증하며 거래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 중심의 가격 회복 기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대부분 거래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며 온도 차가 뚜렷했다.

 

거주 시장에서는 전세에서 월세로의 이동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751건으로 전월 대비 13.4% 감소했지만 월세 비중은 6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월세 비중이 74.6%까지 치솟았다. 금리 부담 확대와 전세 대출 규제,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월세 중심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분양 증가가 지속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069호로 전월 대비 3.5% 늘었다. 특히 경기 지역은 1만4585호로 15.2% 급증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미분양은 2만8080호로 3.1% 증가하며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과 매수자 관망 심리의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통계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서울 중심의 거래와 공급 확대, 월세로의 급속한 전환, 지방 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지표에 흔들리기보다 장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분석이 향후 시장 대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작성 2025.11.29 18:26 수정 2026.01.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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